아온대부터 열대까지 다양한 식생을 품은 베이터우 공원은 1913년, 일본 메이지 말 다이쇼 초기에 조성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여러 개의 돌다리가 있었지만, 여러 차례 개축을 거쳐 현재는 단 하나의 아치형 돌다리만 남아 있습니다. 이 다리는 이후 등장한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 이전의 귀중한 석조 교량입니다. 아치 돌다리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 규슈 지역에는 이중 아치 형태의 ‘안경다리’가 다수 남아 있습니다. 베이터우 공원의 이 오래된 아치 다리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고풍스러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으며, 타이완 내에서는 동일한 형태의 다리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매우 희귀한 구조물입니다. (주소: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 중산로 2호)
베이터우는 유명한 온천 지역일 뿐 아니라 타이완 최초의 녹색 건축 도서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도서관은 울창한 숲과 풍부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베이터우 공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온천 박물관과 인접해 있습니다.
녹색 건물 9대 지표에서 후보 인증을 받은 이 도서관은 전체 건물에 대형 전면 유리창 설계를 통해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 풍경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목조 구조 중심에 철강을 곁들인 이 건물은 외관이 마치 나무 위에 지어진 커다란 나무집처럼 매우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소: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 광밍로 251호)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의 베이터우 친수 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 지열곡은 베이터우 온천의 수원지 중 하나이자 천연 온천지이며, MRT 단수이선 신베이터우역에서 약 15분 거리입니다. 지열곡의 총 면적은 약 3500㎡이고, 수온은 80℃-100℃ 사이로 염산 산성온천에 속합니다. 온천 수질은 pH가 높고 부식성이 있어 보통 청황천 및 황수두라 불립니다.
지열곡은 다툰산 지역에서 수온이 가장 높은 온천으로, 자욱한 유황 연기와 신비로운 경치가 어우러져 마치 신선이 사는 선경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타이완 8대 명승지와 12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은은한 녹빛을 띠는 샘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옥천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주소: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 중산로 30-10호)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신발을 벗고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실내화로 갈아신게 됩니다. 나무 바닥을 밟고 걷다 보면, 마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듯한 정겨운 감성과 옛 정취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전시된 문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당시의 생활상과 온천 문화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집니다.
베이터우는 일제강점기부터 온천 마을로 명성을 떨쳤으며, 1913년 6월 17일 타이베이 주청이 고품질 온천을 대중에게 개방하기 위해 특별 자금을 들여 베이터우 온천장을 건립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이는 당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천장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박물관 내의 온천탕, 휴게실, 식당, 오락실 등은 당시 민난어 영화 속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는데, 베이터우 온천 발전사에서 매우 중요한 대표적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소: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 중산로 2호)